피파온라인2, 초보를 당황하게 하는 '손상된 파일' 오류 메시지

 

패치 또는 스킨이라는 것을 적용해 보려고 인터넷을 뒤져서 겨우 구한 패치파일. 시키는대로 피파온라인2에 복사해 넣고 게임을 실행했더니 아차차 피파온라인2를 새로 깔아야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스코어보드 패치후 발생한 to23_s.fsh 오류 메시지]

 

 

혹시나 해서 새로 설치하고 다시 패치 파일을 복사해 넣었더니 아니나다를까... 분한 마음을 추스리고 묵묵히 재설치 한다. 그리고 '패치 왜이렇게 어렵지? 포기하자'로 마음을 굳힌다.
그러나 알고보면 대처 방법은 간단하다. 원본을 백업해 두었다가 문제가 생기면 해당 파일을 원본으로 교체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패치 초보자들은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

피파온라인2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게임가드(GameGuard)가 작동한다. 게임가드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히 아는 바가 없지만 피파온라인2의 구성 파일의 내용을 검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정확히 어떤 파일을 검사하는지는 모른다. Process Monitor 로 CPU 리소스를 모니터링해 보면 게임가드가 엄청난 양의 파일을 검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리 많은 파일을 검사하는 것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gameguard 가 종료되고 ff2client.exe가 활발히 파일을 체크하고 있는 장면]

 

[화면 우측 하단에 표시되는 게임가드]

 

1. 손상된 파일이 있습니다.

손상된 파일은 원본이 아닌 모든 파일을 가리킨다. 즉, 일반 유저가 제작하여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 놓은 패치 파일이다.

 

2. 게임가드의 헛점

그러나 게임가드에도 헛점은 있다. 게임가드는 검사 대상 파일이 원본 파일과 똑같은 파일용량(로딩이미지, 광고판, 축구공 등)라면 무시해 버린다. 이런 현상을 이용해서 페이스온 파일의 용량을 원본 파일과 같게 해주어 '노백업'을 만드는 것이다.

 

3. 게임가드는 바보가 아니다.

그런데, 게임가드는 파일의 용량만이 아닌 내용까지도 검사한다. locale.ini 는 피파온라인2의 언어정보를 담고 있는 설정파일이다. 이 파일의 내용을 한 글자 수정하고 원본 파일과 용량을 같게하여 저장하더라도 '손상된 파일' 오류가 발생한다.

 

4. 게임가드의 맹점

그러나 게임가드는 맹점이 있다. 검사 대상이 아닌 파일이 있다.

피파07과 피파08을 설치해보면 zdata 폴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zdata_xx.big(참고 : 피파2010은 big 파일 하나에 500개 파일이 패키지로 되어있는 형태이다.)의 대용량 파일이 30여개가 있다.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업데이트가 빈번한 피파온라인2는 zdata_xx.big에 있는 파일 중에서 패치 대상이 되는 파일(스코어보드, 유니폼, 축구화, 축구공 등등)을 zdata 폴더에 풀어 놓았다.

 

 

그와 반대로 zdata 폴더에 풀어 놓지 않은 파일(골대, 골대 그물, 잔디, 잔디 라인, 경기장 등등)은 게임가드가 검사하지 않는다. 게임가드는 zdata_xx.big 안에 있는 파일 목록 전체를 검사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잔디 라인 패치를 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zdata 폴더에서 삭제해 버리면 된다.

 

그런데 조금 묘하지 않은가? zdata_xx.big은 무엇이고 zdata폴더는 무엇이며 '내문서/FIFAONLINE2/' 폴더는 무엇일까?

 

참고 : 피파온라인2의 소스의 우선순위는 파일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과 같다.

        '내문서/FIFAONLINE2/' 폴더   >   zdata 폴더   >   zdata_xx.big

 

 

5. 자유로운 패치

게임가드는 검사를 마치고 나면 종료된다. 즉, 더이상 작동을 하지 않는다.

게임가드가 종료된 후에는 자유롭게 피파온라인2의 파일을 지우고 잘라내고 복사하고 덮어쓰고 수정할 수 있다. 비록 '노백업'이 아니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게임에 그래픽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튕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미지 출처 : 이런씨엘♡]

 

6. 피파의 제왕 - 왕의 귀환

패치를 처음 접한 유저들은 무턱대고 패치 파일을 원본 파일에 덮어 버린다. "오... 이런게 피파 패치구나! 예쁘다. 좋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다. 게임을 열심히 하다가 슛을 했는데 튕겼다.... 아... 가뜩이나 기분이 나쁜데 피파온라인2를 재실행 했더니 '손상된 파일'!!!! 게임가드의 등장이다.

더이상 상황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7. 손상된 파일? 별거 없다

원본 파일로 되돌려 주면 된다.

 

8. 백업은 선택

그런데 원본 파일을 보관해 두지 않았다면 낭패이다. 패치를 만든 제작자를 탓하고 싶다. '왜 이런 에러가 나는 파일을 배포했을까?' - 그 이유는 자연스럽게 이해 될 것이다.-

아무튼 자신이 복사해 넣으려는 패치 파일이 피파온라인2에 이미 존재한다면 원본 파일을 임의의 폴더에 복사해 두는 것이 좋다. 정 귀찮다면, 오류가 발생할 때 - 피파온라인2를 재설치하지 않고 - 아래의 방법으로 복구하면 된다. 재설치가 아니라 복구라서 작업속도가 빠르다.

[ 주의 바람 : 클라이언트 복구하기를 실행하면 유니폼, 스코어보드 등의 패치도 원본으로 덮어진다.]

 

9. 패치의 고수 - 미증유

'게임가드의 헛점'과 '게임가드의 맹점'은 이해 했지만 어떤 특정한 파일은 덮어쓰기가 안된다. big 파일이나 몇몇 수정해서는 안되는 파일을 ff2client.exe가 실행되는 동안 딱 물고 안 놓아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상관 없다. ff2client.exe가 파일을 물기 전에 바꿔치면 된다.

 

10. 게임가드와 피파온라인2의 바톤터치 - 긴장되는 시점

피파온라인2를 실행 - 게임가드 실행 - 게임가드가 파일 검사 - 게임가드 종료- 피파온라인2 로딩

위의 실행과정에서 묘한 공백을 눈치 챘는가? 게임가드가 종료되는 시점과 피파온라인2이 로딩되는 짧은 타이밍이 있다. 외국어 해설을 일찍이 사용해 본 유저라면 바로 저 타이밍에 패치를 적용했던 것을 떠올릴 것이다. 패치가 불가능하다면 이 타이밍을 노려 복사해 넣거나 덮어쓰기를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11. 결론

백업은 필수

 

12. 여담
여러모로 패치라는 것이 번거로운 작업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노백업'이라는 머리글이 달린 패치가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편식을 하다보면 독특한 패치를 확보하기 힘들다.
5월에 피망에서 피파온라인2 그래픽 패치를 한다는데 다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을까? 과연 해외 패쳐들이 만들어 놓은 환상적인 피파 2010 패치를 누가 먼저 사용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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